7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당진·아산 등 8개 시군에 대해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를 공식 요청했다. 김 지사는 8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간담회는 이재명 대통령과 17개 시도지사,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충남의 경우 서산·예산 외에도 당진·아산 등 8개 시군이 피해 기준을 초과했다”며 “추가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변화로 인한 극한 호우가 반복되고 있다”며 ▲배수시설 및 하천 설계 기준을 200년 빈도로 상향▲피해민 복구 지원 기준의 현실화▲농업 피해에 대한 지자체 재정 한계 극복을 위한 중앙정부 지원등과 같은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김 지사는 “충남도는 도비를 투입해 지원하고 있지만, 피해민의 실질적인 일상 복귀를 위해선 보다 현실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의 조속한 추진과 함께,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한 정부·여당의 지원도 요청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약속하신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충청권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중앙정부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김 지사는 7월 30일 아산시 염치읍을 방문해 침수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 음봉천 제방 유실로 인해 농경지 292ha, 가옥 209동 등이 침수됐으며, 37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주민들은 “살면서 이렇게 큰 침수는 처음”이라며 생활고를 호소했고, 김 지사는 “도배·장판 등 실질 복구를 위해 전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