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당시 천철호 의원의 발언 장면과 참석자들의 토론 모습
충남 아산시의회 천철호 의원이 과밀·과소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그는 “학교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연결하는 것이 해답”이라며, 교육청·지자체·학부모 간의 신뢰와 연대를 기반으로 한 공동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월 29일 오후, 아산교육지원청 대강당은 80여 명의 교육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2025 아산마을교육포럼 1차 배움자리’가 열린 이 자리에서 천철호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소통은 문제제기에서 시작되며, 공감은 마음을 연결하는 일”이라고 말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번 포럼은 아산시의 신도심 과밀학교와 원도심·읍면 지역의 과소학교가 공존하는 현실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학교 신설이나 통폐합을 넘어, 교육의 질적 변화와 학교 간 유기적 연결을 통해 해법을 찾자는 취지다.
천 의원은 “1980년대 과밀, 2000년대 이후 과소의 문제는 양극단의 교육 현실”이라며, 지역 간 연결과 순환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도시에는 작은 학교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초기 과밀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모듈러 교실을 활용한 유연한 대응을 제안했다. 읍면 지역에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천 의원은 거산초·송남중·충무고의 사례를 언급하며, “실효성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교사의 헌신, 지자체의 행정적 뒷받침이 모범 사례를 만든다”고 말했다. 특히 거산초는 ‘특혜’라는 오해로 통학비 지원이 중단되면서 학생 수가 급감한 사례로, “학구 내 학생만 통학비 지원 가능”이라는 기준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남도교육청과 아산시가 일부 읍면 지역 학교 통학비를 공동 부담해 온 사례는 다른 과소학교에도 확대 적용할 수 있는 선례”라고 덧붙였다.
천철호 의원은 “과밀과 과소의 문제를 건축 중심의 해법이 아니라 교육의 연결과 시스템 혁신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며, “아산시가 이 문제의 선도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청은 행정의 유연성을, 지자체는 실질적 지원을, 학부모는 열린 소통과 참여를 통해 서로 연대한다면 아산형 교육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이미 해답을 갖고 있었으며, 잘하고 있던 것을 더욱 강화하면 된다.” 천 의원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 실천을 이어갈 것을 당부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