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에 지역 수산물의 가공과 유통을 전담할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가 들어선다. 충남도는 도내 해삼영어조합법인이 해양수산부 주관 ‘FPC 건립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지 수산물의 체계적인 수집과 가공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기존의 비효율적인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거점시설 구축을 목표로 한다. 도와 해당 법인은 국비 18억 원을 포함해 총 60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보령시 요암동 6,612㎡ 부지에 FPC를 건립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해삼, 꽃게, 김 등 충남 대표 수산물을 활용한 현대식 가공공장과 건조기, 분쇄기, 세척기, 금속검출기 등 첨단 설비가 들어선다. 자동화 포장라인과 대규모 저장창고도 함께 구축돼 대량 처리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특히 계절·품목별 가공 한계를 극복하고, 연중 안정적인 가공 체계를 확립함으로써 타 지역과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수산가공품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지역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산지 인근이면서도 주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와 가까운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 원료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와 완제품 운송 효율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정병우 충남도 어촌산업과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충남 수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경쟁력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도내 어업인들과 수산 가공·유통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구조를 만들어가는 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