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경찰과 지역 주민을 위한 대규모 공공병원이 들어선다. 2029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아산 경찰병원’ 건립 사업이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임기근 제2차관 주재로 열린 ‘2025년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아산 경찰병원 건립안을 승인했다. 이로써 충남도는 220만 도민과 14만 경찰공무원의 숙원이었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청신호를 켰다.
총사업비 1724억 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아산시 초사동 경찰종합타운 부지(약 8만㎡)에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급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병원에는 심뇌혈관센터 등 6개 전문센터와 24개 진료과가 들어서며, 500여 명의 의료진이 상주해 경찰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상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이번 병원 건립이 단순한 의료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 필수의료 강화 △비수도권 경찰관 복지 향상 △공공의료 접근성 개선 △지역 균형발전 촉진 등 다방면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찰종합타운 내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산 경찰병원은 2021년부터 경찰청과 충남도가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 예산 확보에 나서며 추진돼 왔으며, 2022년 전국 공모에서 아산시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국회와 기재부를 수차례 방문하며 조속한 건립을 위한 설득 작업을 이어온 결과, 2024년 5월 신속예타 대상사업으로 지정된 데 이어 이번에 최종 관문을 넘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아산 경찰병원은 도민과 경찰관 모두에게 종합병원급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징적 시설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의료 수요 증가에 맞춰 병원의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