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피해 복구를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충남 천안시가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재해 예방을 위한 예산 마련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방식의 긴급 모금에 돌입했다. 이번 모금은 8월 18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되며, 고향사랑-e음 플랫폼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지정기부사업은 기부자가 특정 사업을 직접 지정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모금액이 목표에 도달하면 해당 사업이 실제로 추진된다. 천안시는 이번 기부를 통해 하천시설, 도로, 주택, 농작물 등 피해 복구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지난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하천시설 78개소, 도로 14개소, 주택 침수 118동, 농작물 침수 35ha 등 공공 및 민간시설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이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본인의 주소지를 제외한 타 지자체에 연간 최대 2,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특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천안시에 선포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기부할 경우, 기존 10만 원 초과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이 기존 16.5%에서 최대 33%까지 확대 적용된다.

천안시청 로비에는 피해 복구 현황과 기부 안내문이 비치되어 있으며, 시민들은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고향을 위한 작은 정성이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부에 동참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기록적인 호우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천안시에, 고향을 걱정하는 많은 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마음이 고향사랑기부로 모일 수 있도록 참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