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맞아 철도역을 중심으로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당신의 종착역은 이곳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내세운 이번 활동은 도민의 일상 속에서 자살 예방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위기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둔다.
충남도는 9월 1일부터 12일까지 도내 31개 철도역에서 충남광역자살예방센터, 코레일 대전충남본부와 함께 자살예방 합동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철도역이라는 공공장소를 활용해 생명존중의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 자살 예방과 철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캠페인 기간 동안 각 역사에는 포스터, 현수막, 배너, 리플렛 등 시각자료가 비치되며, 열차 운행 안내 시스템을 통해 자살예방 상담전화(☎109)와 생명존중 메시지가 송출된다. 특히 △3일 천안역 △4일 천안아산역 △5일 계룡역·서천역 △10일 홍성역 △11일 논산역 △12일 대천역 등 주요 역사에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하는 홍보부스가 설치되어 고위험군 선별검사와 상담 안내가 제공된다.
이헌희 충남도 건강증진식품과장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가는 철도역에서 자살예방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위험 신호를 보이는 이들이 전문기관과 빠르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살예방은 행정만의 과제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공동의 책임”이라며 “작은 관심과 용기 있는 도움 요청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