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학교 수업

충남교육청이 고교학점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충남온라인학교’를 통한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본격화한다. 특히 2학기부터는 일반 학교에서 개설이 어려운 과목을 중심으로 ‘정규 외 공동교육과정’을 확대하며, 학생들의 진로 맞춤형 학습 기회를 넓히고 있다.

충남온라인학교(교장 이영주)는 도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심화·특성화 과목을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으로 제공하며, 고교학점제의 실질적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농어촌이나 소규모 학교에서 과목 개설이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학생들이 소속 학교 밖에서도 다양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 2학기부터는 단국대학교·상명대학교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러시아어, 아랍어 등 외국어 5개 과목과 영상제작기초, 게임프로그래밍 등 특성화 과목 7개를 개설했다. 수업은 방과 후와 주말에 진행되며, 총 125명의 학생이 수강 신청을 마쳤다.

1학기 운영 결과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내성적인 학생도 채팅과 화상 발표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몰입도 높은 수업 환경이 인상 깊었다”, “토론과 발표 중심 수업이 흥미로웠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다수 나타났다.

이영주 교장은 “온라인학교는 대학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원격수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동교육과정을 확대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교육감은 “충남온라인학교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교육혁신의 장”이라며 “지역사회와 대학, 학교가 함께 협력해 고교학점제의 모범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규 수업 시간에 운영되는 ‘정규 내 공동교육과정’에는 정치와 법, 경제, 교육학, 지구과학, 환경,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기초, 중국어, 일본어 등 15개 교과가 개설돼 있으며, 529명의 학생이 참여 중이다. 평가는 절대평가 기준으로 포트폴리오, 발표, 보고서, 서논술형 평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