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9월 3일 공주시를 방문

충남 공주시가 백제의 고도 이미지를 품은 ‘명품 역사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9월 3일 공주시를 방문해 민선8기 4년차 시군 순회 일정의 일환으로 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지역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공주 문예회관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는 최원철 공주시장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공주의 미래 전략으로 ▲한옥마을 확대 조성 ▲금강권 지방정원 개발 ▲공공기관 유치 ▲2028년 국제 밤산업박람회 개최 등을 약속했다.

한옥마을은 2036년까지 총 4개 단지, 1300호 규모로 조성된다. 백제의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표준 한옥 모델을 기반으로, 전통커뮤니티센터를 시작으로 단계적 확장을 추진한다. 지난 3월 고도보존육성 시행계획 고시를 통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됐다.

금강권 지방정원은 우성면 어천리~죽당리 일원에 350억 원을 투입해 5개 테마 정원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산림청의 예정지 지정 승인을 받은 뒤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이후 3년간 운영 안정화를 거쳐 2031년 국가정원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 이전도 병행된다. 충북 오송의 식품안전관리인증원과 세종의 축산환경관리원이 각각 2027년과 2028년까지 공주로 이전될 예정이며, 연간 4만 명 이상의 교육·연수 방문객 유입이 기대된다.

공주·부여·청양이 공동 유치에 나선 국제 밤산업박람회는 2028년 1월 개최를 목표로 TF팀을 구성해 학술용역을 진행 중이다. 충남은 전국 밤 생산량의 55.3%를 차지하며, 연간 601억 원 규모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생활 정책도 함께 추진된다. 공주시는 도내 최초로 스마트 경로당 통합센터를 운영하며, 236개소를 스마트 경로당으로 전환했다. 양방향 화상 시스템을 통해 고위험군을 선제 관리하고, 노인성 질환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청년농을 위한 주거 지원 사업인 ‘충남형 농촌 리브투게더’도 신풍면에서 진행 중이다. 전용면적 84㎡ 이하 단독주택 19호와 개별 창고를 연말 입주 목표로 공급하며,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청년 정착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는 “공주를 백제의 품격을 담은 역사문화도시로 키우는 동시에, 어르신과 청년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 시군 방문 일정은 9월 16일 당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