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동남구 청소년들이 문화·자치 활동을 위한 공간 부족으로 정책적 소외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종갑 천안시의원이 신방동에 청소년문화의집 설치를 촉구하며, 지역 간 청소년 인프라 불균형 해소와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정책 전환을 요구했다.
천안시의회 제28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종갑 의원(더불어민주당, 신방동·풍세면·광덕면)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남구 신방동에 청소년문화의집을 조속히 설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천안시 청소년 인구가 전체의 약 17%를 차지하지만, 청소년문화의집은 서북구에만 설치돼 있고, 동남구는 사실상 독립적인 청소년 공간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서북구에는 청소년 자유공간 ‘청다움’이 5곳 운영 중이며, 최근 불당동에 개관한 청소년복합커뮤니티센터까지 갖추고 있다. 반면 동남구는 3곳의 ‘청다움’ 중 독립 운영 공간은 단 1곳뿐이다. 박 의원은 “신방동을 비롯한 동남권 청소년들은 자유롭게 모이고 활동할 공간조차 없어 정책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신방동은 동남구 내 청소년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2025년 기준 8,261명의 청소년이 거주하고 있다.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유동 인구도 활발하지만, 이를 수용할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박 의원은 “신방동은 행정타운, 청수지구, 도서관 등과 연계한 복합 운영이 가능하고, 10여 개의 시내버스 노선이 통과하는 뛰어난 접근성을 갖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문화의집이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자치 활동, 진로 탐색, 창의력 개발, 문화예술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필수 인프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북구 중심의 시설 편중을 해소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끌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천안시가 2026년까지 신방동 청소년문화의집 설치를 확정하고, 부지 매입 및 설계 절차를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남구 청소년을 위한 종합 청소년시설 균형 정책을 마련해 정책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