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도시의 대표 명소를 시각적으로 담아낸 ‘천안8경 슈퍼그래픽’에 대해 저작권 등록을 완료하며, 공공디자인의 법적 보호와 도시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무채색 일색이던 공사장 울타리가 지역의 상징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천안시는 9일, 지역을 대표하는 8곳의 명소를 주제로 한 ‘천안8경 슈퍼그래픽’ 디자인에 대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등록은 천안시가 자체 개발한 공공디자인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도시 브랜딩과 홍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천안8경 슈퍼그래픽’은 독립기념관, 유관순열사사적지, 천안삼거리공원 등 천안의 역사·문화·자연을 대표하는 명소들의 고유한 이미지와 상징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디자인이다. 기존의 획일적이고 기능 중심이던 공사장 가설울타리를 탈피해,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시민의 시각적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저작권 등록으로 해당 그래픽은 법적 보호를 받게 되며, 천안시는 이를 시 홍보물, 도시 안내 콘텐츠, 공공시설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는 천안의 정체성을 담은 새로운 그래픽디자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공사장 울타리뿐 아니라 도시 전반의 공공디자인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염혜숙 천안시 건축과장은 “이번 등록은 공공디자인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도시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디자인의 품질과 권리를 함께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앞으로도 도시의 문화적 자산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통해,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천안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