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 대흥면 대전당진고속도로 화물차 사고 자료사진
충남지역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의 과속 운행이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경찰이 첨단 단속장비를 활용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암행순찰차와 이동식 단속카메라 등 기술적 대응이 강화되며, 운전자들의 ‘단속 회피 운전’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됐다.
충남경찰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5년 8월까지 충남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17명으로, 전년 대비 11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중 절반에 가까운 8명이 화물차 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차의 과속 단속 건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들어 단속된 건수는 2,267건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경찰은 이를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하고, 기존 단속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 첨단 장비를 도입해 대응에 나섰다.
운전자들이 단속카메라가 있는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없는 구간에서는 다시 속도를 높이는 ‘캥거루식 주행’이 일반화된 가운데, 경찰은 암행순찰차에 탑재된 이동형 단속장비를 활용해 실시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 장비는 차량이 주행 중일 때도 과속 여부를 판별할 수 있어, 운전자는 어느 구간에서도 방심할 수 없다.
최근에는 일반 순찰차에도 해당 장비가 장착되면서, 고속도로 전 구간에서 단속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더해 업그레이드된 이동식 단속카메라는 화물차를 자동으로 선별해 단속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추며, 단속의 효율성과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고속도로 사망자 중 상당수가 화물차 사고로 인한 것”이라며 “과속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첨단 장비를 활용한 단속을 지속하며,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