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내륙관광의 잠재력을 품고 있는 계룡산 권역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도의회 박기영 의원(공주2·국민의힘)은 9일 열린 제361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계룡산을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 조성은 지역경제를 견인할 미래 산업”이라며, 교통 인프라 개선과 관광 클러스터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박 의원은 충남도가 2024년부터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인용하며, 2025년부터 2040년까지 총 40개 사업에 약 4천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관광 인프라 확충, 교통망 개선, 생태 관광 모델 개발 등 5개 분야로 구성되어 있다.
계룡산은 연간 231만 명이 찾는 전국 6위 규모의 국립공원으로, 관광 자원으로서의 잠재력이 크다. 그러나 방문객의 87%가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이에 박 의원은 KTX 공주역과 연계한 셔틀버스 운영, 관광택시 도입, 환승센터 설치 등의 교통 개선책을 제안했다.
또한 공산성, 무령왕릉, 마곡사 등 공주의 세계유산과 계룡산을 연계한 관광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주민 참여형 생태·체험 관광 모델을 도입해 지역 상권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케이블카 설치가 군사보호구역 등의 제약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박 의원은 드론 택시와 같은 미래형 교통수단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기술적 가능성과 규제 대응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계룡산 권역 개발은 단순한 관광지 조성을 넘어, 충남 내륙의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충남도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