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속 송주희 소방교가 비번 중에도 위급한 상황에 처한 등산객을 신속히 구조

근무 중이 아니어도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예외가 없었다.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속 송주희 소방교가 비번 중에도 위급한 상황에 처한 등산객을 신속히 구조하며 시민 안전의 최전선에 선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침착한 대응은 단순한 선행을 넘어,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에게 안심을 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송 소방교는 계룡산을 등산하던 중 어지럼증과 구역감을 호소하는 60대 여성 관광객을 발견했다. 서울에서 단체로 온 이 여성은 갑작스러운 증상에 주변 등산객들과 함께 당황했지만, 송 소방교는 즉시 환자 보호에 나섰다.

현장에서 손 마사지를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인근에서 직접 구한 소화제를 복용하도록 조치하는 등 응급구조사로서의 전문성을 발휘해 위기 상황을 안정시켰다. 당시 주변인들은 그가 소방대원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도움을 받았으며, 이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 소방교의 구조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평소에도 일상 속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앞장서 왔다. 인도 위에 홀로 있던 80대 치매 노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고 가족과 연락을 취해 귀가를 도왔으며, 사우나 탈의실에서 실신 전조 증상을 보이던 20대 여성에게는 즉각적인 응급처치를 시행해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곁을 지켰다. 인천공항에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진 60대 여성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고, 휴대 응급 키트를 활용해 출혈을 신속히 처치한 사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