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사업 부지에 부착한 분묘 개장 안내 현수막.

천안시가 남부권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사업부지 내 잔여 분묘에 대한 개장 절차에 돌입했다. 시는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 향상과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천안시는 구룡동 일대 5만 8,227㎡ 부지에 총 378억 원(국비 113억 원 포함)을 투입해 대형버스 191대를 수용할 수 있는 남부권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 중이다. 해당 사업은 천안시 대중교통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버스 종사자들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지 내 분묘 1,000기에 대한 보상 및 개장 작업이 병행됐으며, 현재까지 975기(97.5%)에 대한 절차가 완료됐다. 그러나 연고자나 관리인이 나타나지 않은 25기에 대해서는 무연분묘 여부를 확인한 뒤, 다음 달 17일까지 개장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그간 수차례에 걸쳐 개장 공고와 현장 조사를 실시했으며, 연고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수막 설치 등 다양한 홍보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김태종 대중교통과장은 “연락이 없는 분묘는 무연분묘로 간주해 법적 절차에 따라 개장할 예정”이라며 “연고자는 반드시 기한 내에 연락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