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철호 의원

충남 아산시가 기록적인 폭우로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된 지 50일. 그 복구의 시간 속에서 시민과 행정이 함께 만든 ‘기적’이 있었다. 아산시의회 천철호 의원은 16일 열린 제26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수해 복구의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 재난 대응 체계의 고도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천철호 의원은 ‘50일의 기적! 안전한 아산을 향한 준비’라는 제목의 발언에서 지난 7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아산시의 복구 과정을 되짚었다. 그는 “자원봉사자와 공무원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회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공동체적 연대의 힘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2020년 수해 당시 도입된 ‘선조치 후정산’ 원칙과 자원봉사자 매뉴얼화가 이번 복구 과정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자발적으로 현장에 나선 시민들과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대응에 나선 공무원들의 협력은 행정의 유연성과 공동체의 회복력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였다.

천 의원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재난 대응을 위한 네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하천 정비와 배수체계 개선을 통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것

둘째,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할 것

셋째,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재난 대응 시스템을 선진화할 것

넷째, 시민이 일상 속에서 참여할 수 있는 재난 대비 문화를 확산시킬 것

그는 “재난은 피할 수 없는 자연현상이지만, 대응은 선택의 문제”라며 “이번 복구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아산이 더 지혜롭고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