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민선8기 4년차 당진시 방문

충남도가 당진시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수산단지 조성에 나선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9월 16일 민선8기 4년 차 시군 방문 일정으로 당진을 찾아 도민과의 대화 및 정책 현장 점검을 통해 지역 발전 전략을 직접 발표했다. 스마트 양식단지, 수산식품 클러스터, 탄소중립 도시 조성 등 미래형 산업과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이 당진을 중심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지사는 이날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스마트 양식단지 및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탄소중립 선도 도시 구축 △제2서해대교 건설 △천주교 순례길 세계 명소화 등 4대 핵심 사업을 소개하며, 도정 역량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석문간척지 일원에 조성될 스마트 양식단지다. 총 200억 원 규모의 이 사업은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해 2027년까지 4만㎡ 규모로 조성되며, ICT 기반의 첨단 양식 기술을 활용해 흰다리새우와 블랙타이거새우 등을 양식할 예정이다. 청년 어업인에게 임대해 산업 기반을 확장하고, 기술 중심의 수산업 혁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어지는 수산식품 클러스터는 석문산단 내 9만㎡ 부지에 1900억 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조성된다. 스마트 가공처리센터, 블루푸드 벤처혁신센터, 상생형 저장물류센터 등으로 구성되며, 국내산 새우 원물의 100% 활용과 수산식품 산업의 고도화를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 공모에 선정된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사업까지 포함하면, 석문간척지 일대에 총 25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수산종합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선도 도시 조성이 눈에 띈다. 당진시는 기존 수소도시 사업과 연계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56% 감축(2018년 대비), 2045년까지 완전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실시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제2서해대교 건설은 국정과제에 반영되며 추진 동력을 확보했고, 국토부의 국가도로망계획 반영과 민자사업 제안 등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 중이다.

문화 분야에서는 천주교 세계 청년대회(2027년)와 연계한 순례길 명소화 사업이 추진된다.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인 솔뫼성지와 합덕성당을 잇는 20.1km 순례길을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천주교 문화유산 국제화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정책 현장 방문에서는 스마트팜 사관학교와 당진항 석문지구가 포함됐다. 스마트팜 사관학교는 충남 최초로 설립된 청년 농업인 교육기관으로, 스마트농업 이론과 실습을 통해 영농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창업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당진항은 철강 중심에서 수소·양곡·LNG 등으로 물류 다변화를 추진 중이며, 제4차 항만기본계획 수정안에 양곡부두 신규 개발을 포함해 종합무역항으로의 위상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김 지사는 “농업과 수산업, 환경과 문화가 융합된 지속가능한 지역 모델을 당진에서 실현하겠다”며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기술이 이끄는 산업, 세계가 찾는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