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는 9월 16일 당진시 석문면 삼화리에 위치한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청년농들과 간담회

충남도가 청년농 육성과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본격 가동하며, 농업 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개 시군에 설치된 스마트팜 사관학교는 청년들이 직접 작물을 재배하고 판매까지 경험할 수 있는 실습 중심의 교육 공간으로, 창농을 준비하는 ‘정예 청년농’ 양성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9월 16일 당진시 석문면 삼화리에 위치한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청년농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진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20개의 임대 스마트팜을 운영 중이며, 현재 16명의 청년농이 토마토, 딸기, 잎상추, 쪽파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충남도는 현재 14개 시군에 총 47개의 임대 스마트팜을 운영 중이며, 연내 3곳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시군별로는 논산 6개, 금산 5개, 아산·부여·서천 각 3개 등으로 분포돼 있다.

스마트팜 사관학교는 연간 임대료가 3.3㎡당 620원으로 저렴한 편이며,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이론과 실습 교육을 병행해 청년농의 창농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35명이 교육을 수료했으며, 이 중 17명이 실제 창농에 성공했다. 현재는 50명의 청년농이 교육과 실습을 병행하며 창업을 준비 중이다.

당진 스마트팜 사관학교는 네덜란드형 스마트팜 시스템을 기반으로 공기열에너지, 포그시스템, 수냉식 냉난방 등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어 에너지 효율과 노동력 절감 효과가 크다. 일부 청년농은 실질적인 수익도 올리고 있다. 완숙토마토를 재배하는 청년은 연간 약 4,500만 원, 방울토마토는 약 9,5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부여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졸업한 김영웅 씨는 4,600㎡ 규모의 스마트팜에서 딸기를 재배해 지난 작기에 3억 원의 매출과 1억 5천만 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성공적인 창농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스마트팜 사관학교는 청년농이 스마트농업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로 중 하나”라며 “재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며 창농 역량을 키우는 교육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