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표지 부착

충남 아산시가 농업 현장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시작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농작업 안전재해예방 시범사업’을 통해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농가의 작업환경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5년 ‘농작업 안전재해예방 지원체계 구축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농작업안전관리자 2명을 채용하고, 관내 98개 농가를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들은 각 농가를 최소 3회 이상 방문해 총 591건의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311건을 개선하는 실질적 성과를 냈다.

개선 사례는 다양했다. 사다리 사용 농가에는 미끄럼 방지 테이프를 부착하고, 노후된 소화기를 교체했으며, 농가별 맞춤형 안전표지 스티커를 제작해 부착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용품도 보급됐고, 쉽게 버려지는 안전 리플렛은 자석판으로 제작해 냉장고나 철재에 부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총 22종 11,354개의 안전물품이 농가에 전달됐다.

현장에 참여한 한 농업인은 “평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위험요소를 전문가의 도움으로 점검하고, 보호장비 사용법까지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작업환경이 눈에 띄게 안전해졌고, 이런 사업이 더 많은 농가에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석 아산시 농촌자원과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현장 중심의 위험요소 개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중대재해 없는 안전한 농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