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 조감도

충남 아산시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잇는 교통 허브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KTX 천안아산역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 승인을 받으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대규모 개발 사업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9월 17일, 충청남도가 제출한 ‘KTX 천안아산역 광역복합환승센터 개발계획’을 승인했다. 이번 지정은 충남권 교통 중심지로서 아산시의 위상을 강화하고, 전국 단위 광역교통망의 핵심 거점으로 재편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된다.

사업은 총 6,735억 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29만6,800㎡, 건축면적 2만1,959㎡ 규모로 조성된다. 환승주차장과 환승지원시설을 비롯해 업무·상업·숙박·주거 기능이 집약된 복합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다양한 교통수단 간 연계성을 높인 입체적 환승 시스템이 구축돼, 이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아산역은 KTX·SRT·장항선·수도권 전철이 교차하는 비수도권 유일의 교통 결절점이다. 그동안 주차장 부족, 동서 단절 등으로 환승 불편이 지적돼 왔지만, 이번 개발을 통해 무빙워크, 연결 브리지, 환승정보시스템 등 첨단 인프라가 도입될 예정이다.

아산시는 이번 사업이 역세권 일대의 생활·경제·문화 기능을 집약시키는 복합 거점으로 작용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변에는 아산탕정2지구 도시개발, 디스플레이시티 산업단지, R&D 집적지구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병행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지정은 강훈식 전 국회의원이 발의한 ‘철도3법’이 기반이 됐다”며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늘어나는 공공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 지역 균형발전의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광역복합환승센터 제도는 고속철도역 등 주요 교통 거점에 다양한 교통수단과 상업·문화·업무 기능을 통합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전국적으로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