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생활과학교실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옹기 제작을 체험하고 있다.

충남 아산의 지역민들이 과학을 일상 속에서 체험하며 배우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됐다. 순천향대학교가 운영하는 ‘생활과학교실’이 과학문화 확산과 교육 격차 해소를 목표로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순천향대학교(총장 송병국)는 2025년 생활과학교실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아산시 전역에서 다양한 체험형 과학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복권위원회, 한국과학창의재단, 아산시의 지원을 받아 2004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으며, 올해는 총 341회에 걸쳐 5,7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과학교실은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며, 특히 온라인 과학교실을 통해 농촌 지역 주민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프로그램은 현충사, 장영실 과학관, 외암리 민속마을, 도고 옹기 체험장 등 지역 명소와 연계해 운영되며,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교육 강사 지원과 방과후 돌봄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9월 21일에는 도고 옹기발효 음식 전시체험관에서 ‘옹기발효 전통과학’ 특별 프로그램이 열려 학부모와 어린이 20여 명이 옹기 제작, 누룩쿠키 만들기, 느타리버섯 발효실험 등을 통해 전통 속 과학 원리를 직접 체험했다. 장봉기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생활 속 친숙한 소재를 활용한 체험은 과학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연령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과학교실은 무상교육을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가족 단위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과학을 탐구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고학력 경력단절 여성과 미취업자에게 강사 활동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