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작을 위해 파견된 한국광복군 문덕홍

(백범김구기념사업협회 소장)

광복 80주년을 맞아 태극기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전시가 제주에서 막을 올렸다. 독립기념관과 국가보훈부가 공동 기획한 <태극기, 바람 속의 약속>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 독립운동의 상징이자 국민의 일상 속 국가상징으로 자리한 태극기의 여정을 조명한다.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은 지난 8월 15일 천안에서 개막한 광복 80년 특별기획전 <태극기, 바람 속의 약속>을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수눌음관으로 옮겨 9월 26일부터 지역 순회 전시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12월 21일까지 이어지며, 제주를 포함해 대구, 광주에서도 동시 개최된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바람을 타고 외친 독립>에서는 태극기를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의 상징성과 제주의 항일운동을 소개한다. 고광순 의병장의 ‘불원복 태극기’, 김구 주석의 친필이 담긴 태극기, 그리고 제주 출신 광복군 문덕홍의 활동 기록 등 희귀 자료들이 공개된다.

2부 <광복, 우리가 그려가는 태극기>는 1945년 광복의 순간부터 오늘날까지 태극기가 국민의 삶 속에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준다. 1948년 런던올림픽 입촌식 사진, 1988년 서울올림픽 포스터, 광복 80년을 기념한 제주·울릉 해녀의 독도 물질 시연 사진 등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국민 참여 콘텐츠를 통해 의미를 더했다. ‘나의 태극기 이야기’ 공모작 30편과 육·해·공군, 경찰청,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 등이 참여한 ‘태극기 서명 캠페인’으로 수집된 태극기 6종도 함께 전시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태극기를 통해 독립운동의 정신과 광복의 감동을 되새기고,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