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가 26일 공주여자중학교에서 ‘찾아가는 청소년 의회교실’을 열고, 학생들에게 지방의회 운영과 정책 입안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의회 방문이 어려운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현장형 교육으로, 청소년의 시민의식 함양과 민주적 토론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날 의회교실에는 공주여중 학생 23명이 참여해 의장 선거, 2분 발언, 조례안 발의 및 처리 등 실제 의회 운영 절차를 따라가며 지방의회의 기능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학생들은 의장 후보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직접 투표를 통해 의장을 선출했으며, 도의원 역할을 맡아 주민대표로서의 책임과 중요성을 실감했다.
특히 ‘교실에서 냉난방기 끄고 다니기’, ‘학교 폭력을 하지 않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2분 발언은 학생들의 생활 속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자율적 참여와 표현의 장을 마련했다. 이어 ‘교내 패드 사용에 관한 조례안’과 ‘크록스 허용에 관한 조례안’이 발의되어 찬반 토론을 거친 후 실제 조례안 처리 절차까지 경험했다.
충남도의회 관계자는 “의회 방문이 어려운 학교를 직접 찾아가 지방의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고,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정책 형성의 기초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