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과 경기 아산만 일대가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경제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 ‘베이밸리’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26일 열린 ‘2025 베이밸리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지난 3년간의 성과와 향후 비전이 공유되며,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초광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은 충남도와 경기 아산만 일대를 중심으로 한 ‘베이밸리 프로젝트’의 중간 점검과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아산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소 등 첨단 산업과 자동차, 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이 집결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라며 “글로벌 경제 허브로서의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베이밸리는 2050년까지 총 36조 원을 투입해 아산만 일대의 지역내총생산(GRDP)을 세계 20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이 지역에는 삼성, 현대, LG 등 32만 개 기업이 입지해 있으며, 한국 수출의 23%를 담당하고 있다.
심포지엄에는 일본 나라현 야마시타 마코토 지사, 미국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UC버클리 릭 라스무센 교수, 중국 장수성사회과학원 왕월청 부원장 등 500여 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해 초광역 협력 모델과 혁신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토마스 프레이 소장은 “베이밸리는 AI 기반 경제와 창업 생태계가 결합된 새로운 경제지도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한국형 메가리전 비전을 제안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각국의 초광역 거버넌스 사례와 창업 생태계 전략이 공유되며, 베이밸리의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김 지사는 “아산만 순환철도 개통을 11년 앞당기고, 서해선-KTX 연결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키는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모빌리티, AI 산업 기반, 반도체 후공정 특화단지 지정 등 미래 산업 육성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