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기본사회 민관 워킹그룹 킥오프 회의 개최
충남 아산시가 시민 중심의 지속가능한 정책 설계를 위해 전국 최초로 ‘기본사회 민관 워킹그룹’을 공식 출범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시는 9월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킥오프 회의를 열고, 아산형 기본사회 구현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했다.
이번 회의에는 사단법인 기본사회 강남훈 이사장을 비롯해 기본사회 분야 전문가 7명, 시민대표 9명, 아산시 관련 부서장 16명, 충남연구원 관계자 4명 등 총 36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아산시가 지향하는 기본사회 모델의 방향성과 핵심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기본사회란 모든 시민이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사회적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 철학이다. 아산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단순 자문을 넘어, 전문가와 시민을 공식 구성원으로 포함한 상시 운영형 워킹그룹을 도입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 사례로, 지역 거버넌스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는 은민수 교수(전 국정기획위원회 TF 팀장)의 특강으로 시작됐다. 그는 “기본사회는 중앙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지방정부가 실질적 실행 주체”라며 아산시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자문위원 위촉식과 자유 토의가 진행되며, 참석자들은 아산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실질적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아산이 50만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공동체 해체와 소득 양극화 같은 구조적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전문가와 시민의 지혜가 더해질 때 진정한 기본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10월부터 11월까지 분야별 심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소득·금융, 돌봄·의료, 주거·교통, 교육·고용, 농정·지속가능 등 6개 분야에서 시민 공감 기반의 정책을 설계하고, 이를 통해 아산형 기본사회 비전과 실행 전략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민관 워킹그룹 운영은 단순한 행정 혁신을 넘어, 전국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정책 거버넌스를 구축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