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대 총장이 기자의 질문에 댑변하고 있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항공 특화 대학 한서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에 최종 선정되며, 충남도가 역점 추진 중인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산업 육성 전략에 강력한 추진력을 더하게 됐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한서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활주로를 보유한 항공 전문 교육기관으로, 조종·관제·운항 등 항공 전 분야에 걸친 교육·훈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인 CES에서 6년 연속 수상하며 국제적 기술 경쟁력을 입증해온 바 있다.

이번 글로컬대학 선정은 한서대가 보유한 항공산업 역량을 미래항공 분야로 확장하고, 예비지정 단계부터 충남도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 산업 수요를 실행 계획에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 한서대는 ‘K-항공을 선도하는 글로벌 톱3 항공종합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항공산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전주기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한서대의 실행 계획과 도의 미래항공 전략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모델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산·태안 천수만 B지구를 거점으로 ▲기반 시설 구축 ▲앵커기업 유치 ▲실증·사업화 인프라 지원 ▲창업 펀드 연계 등을 통해 미래항공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한서대는 도의 전략에 맞춰 총 5개 특화 연구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산 연구특구에는 UAM 실증센터와 부품 국산화연구소, 태안 기업도시에는 항공우주드론센터, 태안캠퍼스에는 미래항공모빌리티센터와 MRO센터가 들어선다. 또한 27만㎡ 규모의 유휴부지에 산학협력관, 버티포트, 창업 공간 등을 집적화한 ‘K-항공 글로벌 혁신파크’를 조성해 캠퍼스형 첨단 산업단지 모델을 실현할 계획이다.

교육 혁신도 병행된다. 학사 구조 전면 개편, 지역 산업 맞춤형 교과 과정 편성, 국제 표준 기반 교육 모델 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교육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한서대는 인재 양성과 연구·창업 지원을 담당하는 ‘교육·인재 축’을, 충남도는 실증 인프라 구축과 산업단지 조성, 규제 완화 및 투자 유치 등을 아우르는 ‘산업·정책 축’을 맡아 전주기 기반의 항공모빌리티 생태계를 공동 조성할 예정이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한서대의 글로컬대학 선정은 충남형 항공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의 핵심 퍼즐을 맞춘 것”이라며 “대학과 협력해 대한민국 항공 혁신과 지역 균형발전을 동시에 견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