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예산군을 중심으로 미래 농산업과 교통 인프라, 생활·관광 콘텐츠를 아우르는 대형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민선8기 4년 차 시군 방문 일정으로 예산을 찾아, 내포 농생명 클러스터 조성과 서해선 내포역 신설 등 핵심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9월 29일 예산군을 방문해 도민과의 대화, 언론인 간담회, 정책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지역 발전 전략을 공유했다. 이날 예산 문예회관 대공연장에는 최재구 예산군수와 군민 500여 명이 참석해 도정 보고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가장 주목받은 사업은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 조성이다. 삽교읍 일원 166만 7000㎡ 부지에 2028년까지 총 6803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단지, 산업단지, 연구지원단지를 통합 플랫폼 형태로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바이오 기술 실증, 고기능성 작물 재배, 수직농장 R&D, 원료 가공·유통까지 연결되는 첨단 농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3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추진 동력을 확보했으며, 도와 군은 2027년 상반기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클러스터 내 실증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을 유치해 혁신적인 농산업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인프라 측면에서는 서해선 내포역 신설이 본궤도에 올랐다. 예산군 삽교읍 삽교리에 들어서는 내포역은 지상 2층 선하역사 구조로, 광장과 주차장 등을 포함해 총 548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난 23일 착공을 마쳤으며, 2027년 개통 예정이다.
내포역이 완공되면 서해선이 지나는 충남 모든 시군에 정차역이 생기게 되며, 도민 이동 편의와 물류 효율성, 지역 균형발전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2031년 서해선과 경부고속철도(KTX)가 연결되면 서울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져 수도권 접근성과 기업 유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 △충남스포츠센터 건립 △예산앤유 행복센터 개관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 개장 등 생활·관광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홍예공원은 자미원, 홍예힐스, 패밀리파크 등 3개 구역의 특성을 살려 수변길과 테마가든을 조성할 계획이며, 충남스포츠센터는 내달 준공을 앞두고 시범 운영을 준비 중이다.
예산앤유 행복센터는 어린이 놀이·전시 공간으로 이날 개관식을 통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고, 예당호 착한농촌체험세상은 전망대, 숙박시설, 팜센터 등으로 구성돼 10월 1일부터 개장한다.
도 관계자는 “예산군은 농업·관광·교통이 결합된 복합 발전 모델을 통해 충남 방문의 해 성공 추진을 뒷받침할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