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주차장 화재 대응 시스템을 도입하며, 도시 안전 인프라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화재 사건을 계기로 추진된 이번 시스템은 선제적 대응과 실시간 감지를 통해 시민 불안 해소와 재난 대응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천안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에 최종 선정돼, AI 기반 주차장 자동차 화재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9월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 사고를 계기로, 유사 사고에 대한 대응력 강화와 시민 안전 확보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시가 도입하는 시스템은 크게 두 가지 핵심 기술로 구성된다. 첫째는 ‘이동형 화재 대응 모듈’로, 질식소화포를 활용해 화재 확산을 차단하고, 차량 하부에 직접 물을 분사하는 주수관 기능을 갖춰 초기 진압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둘째는 ‘AI 기반 열화상 탐지시스템’으로, 화재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발화 지점과 주차장 도면 등 현장 정보를 유관기관에 즉시 전달함으로써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을 지원한다.
천안시는 해당 시스템을 우선 공공시설 주차장에 시범 적용한 뒤, 향후 민간 시설로의 확대 보급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도시 전반의 안전 체계를 스마트하게 전환하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김주덕 스마트도시추진과장은 “이번 시스템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이라며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