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 대전을 연결하는 광역 BRT(Bus Rapid Transit) 노선이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연장되며, 충청권 대중교통 체계가 한층 강화된다. 출퇴근 수요와 여가 이동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번 조치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은 세종시, 대전시와 협력해 지난 10월 1일 개통한 외삼(반석)~유성복합터미널(구암)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에 BRT B2 노선을 연장 운행한다고 밝혔다. 연장 구간은 오는 10월 24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가며, 반석역에서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총 4개 정류장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번 조치로 B2 노선 이용객은 환승 없이 유성선병원과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직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경기장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스포츠 관람객의 이동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광역교통 개선은 BRT뿐만 아니라 기존 시내버스 노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전-세종 간 M1번 광역버스와 대전 시내버스 119번은 이미 10월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활용해 운행 중이며, 정시성과 속도 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123번 시내버스도 10월 24일부터 안산동까지 노선을 연장해 전 구간을 중앙차로로 운행할 예정이다.
교통 혼잡 해소를 위한 인프라 개선도 병행된다. B2 노선 회차 지점이었던 반석역 인근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박산로 끝에 버스 회차지와 운전자 대기 공간이 마련된다. 이는 운전자 편의 향상과 함께 교통 흐름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행복청 김효정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사업은 행복도시권 광역교통 체계 구축을 위한 지방정부 간 협력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충청권 지자체와 협력해 행정수도 기능을 뒷받침할 교통망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