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천면이 제1회 병천순대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충남 천안의 대표 먹거리 병천순대가 ‘K-푸드’로 도약할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8~19일 열린 ‘제1회 천안병천순대축제’는 60여 년 만에 공식적으로 개최된 순대 테마 축제로, 지역의 역사와 맛, 문화를 결합한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았다.

천안시 병천면 전놀부네·자매순대 거리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병천순대! 지역을 넘어 K-FOOD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병천순대는 1960년대부터 병천면에 자리잡은 지역 특산 음식으로, 이번 축제는 그 명성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첫 시도였다.

축제 첫날에는 천안시립풍물단과 무용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상징적인 ‘순대커팅식’이 열려 축제의 개막을 알렸다. 이어 병천초·중학교 학생들과 지역 어르신들이 난타, 밴드, 색소폰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민의 참여 열기를 더했다.

둘째 날에는 TV조선 ‘싱코리아’ 병천면편이 진행돼 주민들이 노래와 춤 실력을 뽐냈으며, 태진아, 강진, 문희옥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축제는 먹거리뿐 아니라 병천면의 역사적 의미도 함께 조명했다. 독립성지 스탬프 투어, 독립만세운동 의상 체험, 병천면 홍보부스 운영 등을 통해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의 고장으로서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도 힘썼다.

김일호 병천순대거리협회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병천순대가 전국적인 대표 먹거리로 자리잡고, K-푸드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풍성한 수확의 계절에 열린 이번 축제가 병천순대의 명성을 높이고, 병천면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