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정책 포럼’이 개최
충남 천안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지로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열린 정책 포럼에서 치의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은 천안이 갖춘 인프라와 지리적 이점을 근거로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20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정책 포럼’이 개최됐다. 충청남도와 천안시가 공동 주최하고 단국대학교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치의학 분야의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방향성과 입지 조건을 집중 논의했다.
이정환 단국대 교수는 발제를 통해 “국립치의학연구원은 기초연구부터 임상, 산업화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혁신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영석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은 “학계가 기대하는 연구원의 모습”을 주제로, 융합형 연구 체계와 국가 차원의 R&D 로드맵 수립 필요성을 제시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박세희 강릉원주대 치과대학장, 고선일 단국대 치과대학장, 조인호 오스템임플란트 교육원장 등이 참여해 천안의 입지적 강점을 조명했다. 이들은 ▲산·학·연·병 협력 생태계 구축 ▲수도권과의 뛰어난 접근성 ▲풍부한 임상 인프라 ▲인재 양성의 용이성 등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천안은 판교테크노밸리,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K-바이오 메가클러스터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KTX·SRT·수도권 전철 등 광역 교통망이 전국을 연결한다. 이러한 지리적 조건은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천안시는 이미 충남도, 단국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협약을 맺고 치의학 및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오송·원주 등과 초광역 네트워크도 형성했다. 최근에는 천안시의회가 치의학 산업 육성을 위한 조례안을 발의하며 제도적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포럼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나아갈 방향을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천안이 가진 인프라와 역량을 결집해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