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진행된 예산사과와인페스티벌 모습

충남 예산의 가을이 사과와 와인, 음악으로 물든다. 예산군은 오는 11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고덕면 예산사과와인 양조장 일대에서 ‘제22회 예산사과와인축제’를 개최한다. 국내 최장수 와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번 행사는 지역 농가의 부가가치 창출과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줄 예정이다.

예산사과와인축제는 농업회사법인 예산사과와인이 주최하고 예산군이 후원하는 대표 지역 축제로, 사과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색적인 와인 페스티벌이다. 올해 축제는 △사과 따기 △애플파이 만들기 △과수원 음악회 △양조장 투어 △사과술 시음 및 칵테일 체험 등 오감 만족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참여도 기대된다.

특히 이 축제는 외국인 방문객 비율이 전체의 약 70%에 달할 정도로 국제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주한미군 가족과 국내 거주 외국인 1,000여 명이 매년 참여해 ‘글로벌 사과 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미국인 록밴드와 요들송 공연단이 무대를 꾸며 다문화적 감성을 더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에는 프랑스·스페인산 오크통에서 숙성된 한정판 사과 증류주가 현장에서만 판매되며, 이미 200여 명이 사전 예약을 마친 상태다. 일부 참가자는 구매를 위해 전날부터 캠핑을 준비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경력을 지닌 이성하 바텐더가 현장에 상주해 사과 증류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직접 제조하고 무료 시음 행사를 진행한다. 그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활동한 뒤 귀국해 국내 칵테일 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을 가진 전문가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후지 사과 따기 △사과파이 만들기 △세계 사과 길게 깎기 대회 등이 마련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성하다.

예산사과와인은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 3회, 주류대상 베스트 오브 베스트 3회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월드 브랜디 어워즈’에서 사과 증류주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예산사과와인축제는 지역 농업과 관광을 연결하는 성공적인 모델”이라며 “22년의 전통을 이어온 만큼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와인 축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