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군이 등산객과 야외 활동 인구의 안전을 위해 국가지점번호판 설치 확대에 나섰다. 군은 올해 가야산, 천방산, 봉수산 등 주요 등산로에 38개의 번호판을 추가로 설치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국가지점번호는 도로명주소가 없는 산악·해안 지역에서 정확한 위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위치 식별 체계다. 한글 2자와 숫자 8자로 구성된 10자리 번호는 구조 요청 시 소방서나 경찰서에 전달하면 신속한 위치 파악과 대응이 가능하다.
예산군은 현재 자체 설치한 358개와 한국전력공사 등 타 기관이 설치한 159개를 포함해 총 517개의 국가지점번호판을 운영 중이다. 군은 매년 일제 조사를 통해 훼손된 번호판을 정비하고,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설치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번호판은 등산로와 산림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돼 조난이나 응급상황 발생 시 구조 시간을 단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이를 알리기 위해 지역 주민과 등산객을 대상으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안내문과 위치 확인 방법도 함께 배포하고 있다.
예산군 관계자는 “국가지점번호판은 위급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장치”라며 “앞으로도 군민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번호판 설치와 관리를 강화해 안전한 지역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