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이 2026년도 예산안을 4조 6,607억 원 규모로 편성해 충청남도의회에 제출했다. ‘안전‧미래‧책임‧교육협력’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한 이번 예산은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 조성과 공교육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11월 5일, 2026년도 본예산안을 충청남도의회에 제출했다. 총 예산 규모는 4조 6,607억 원으로, 올해보다 8억 원(0.02%) 증가한 수준이다. 김 교육감은 “실질적으로는 축소된 예산이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편성을 지향했다”고 밝혔다.
세입예산은 ▲이전수입 4조 5,318억 원 ▲자체수입 65억 원 ▲기타수입 425억 원으로 구성되며, ▲적정규모학교 육성지원기금 67억 원 ▲통합재정 안정화기금 732억 원도 포함됐다. 이는 통폐합학교 환경 개선과 재정 불균형 완화를 위한 조치다.
세출예산은 ▲인건비 2조 5,562억 원 ▲학교 및 기관 운영비 7,975억 원 ▲교육사업비 7,912억 원 ▲시설사업비 4,775억 원 ▲BTL 민간투자사업 상환 333억 원 ▲예비비 50억 원 등으로 편성됐다.
예산안의 편성 방향은 학교 현장 중심 운용과 교육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있다. 충남교육청은 ‘안전’, ‘미래’, ‘책임’, ‘교육협력’이라는 4대 중점 전략을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복교육 ▲미래교육 ▲시민교육 ▲책임교육 ▲지원행정 등 5대 정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교권 보호(29억 원) ▲학교폭력 예방 및 지도(71억 원) ▲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 및 이끎학교 운영(11억 원) 등이 포함됐다. 이는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문화 조성과 안전한 학습 환경 구축을 위한 조치다.
미래교육 분야에서는 ▲충남형 IB학교 운영 ▲혁신학교 문화 확산 ▲미래형 교육과정 본보기 학교 운영에 47억 원이 투입된다. 또한 ▲AI 정보교육 및 융합교육 이끎학교 운영(14억 원) ▲디지털교과서 사용료 지원 및 스마트교육 환경 구축(74억 원)도 포함됐다.
기초학력 보장과 학습 지원을 위한 예산도 확대됐다. ▲기초학력 특별보충과정 ▲온채움선생님 지원 ▲학습종합클리닉센터 운영에 118억 원이 편성됐으며, ▲늘봄체제 구축을 위한 돌봄 및 방과후학교 운영(523억 원) ▲유아 돌봄 및 방과후과정 운영(243억 원) ▲특수교육 방과후학교 지원(78억 원) ▲다문화교육 지원(47억 원)도 포함됐다.
지역사회와의 연대도 강화된다. ▲충남마을교육공동체 및 행복지구 운영(50억 원) ▲산학협력 교육과정 및 취업지원센터 운영(39억 원)을 통해 지역 맞춤형 인재 육성과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최근 3년간 교부금 감액으로 교육재정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기초학력과 돌봄, 특수교육, 다문화교육 등 공교육의 핵심 영역을 지키기 위한 선택적 편성을 단행했다”며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위한 사업은 흔들림 없이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안은 충청남도의회 제362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다음 달 15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