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비열도 교과서 수록 촉구 건의안

충남도의회가 서해 영토주권의 상징인 격렬비열도를 교과서에 수록할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정광섭 의원은 “청소년의 균형 잡힌 영토 인식은 미래 안보의 초석”이라며, 독도와 함께 격렬비열도를 영토교육의 핵심 주제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도의회는 11월 5일 열린 제362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정광섭 의원(국민의힘·태안2)이 대표 발의한 「청소년 영토주권 의식 함양을 위한 ‘격렬비열도’ 교과서 수록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격렬비열도의 역사적·지리적·안보적 가치를 교육 현장에 반영해, 청소년의 영토 인식을 강화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정 의원은 “격렬비열도는 충남 태안군 근흥면에서 서쪽으로 약 55km 떨어진 서해 최서단의 전략적 요충지로, 우리 영해의 기점이자 해양주권의 상징”이라며 “전체 면적은 약 51만㎡로 독도의 2.7배에 달하지만, 현재 초·중·고 교과서에는 단 한 줄의 언급도 없다”고 지적했다.

격렬비열도는 북격렬비도, 동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등 3개의 주요 섬과 9개의 부속도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중 해상 경계와 인접해 국가안보상 민감한 위치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 현장에서의 인식은 여전히 미비한 실정이다.

정 의원은 “동해의 독도가 영토주권의 대표 상징이라면, 서해의 격렬비열도 역시 그에 상응하는 교육적 위상을 가져야 한다”며 “청소년 시기부터 영토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심어주는 것은 국가 안보의 기초를 다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격렬비열도를 교과서에 포함하지 않는다면, 청소년들의 영토 인식은 편향될 수밖에 없다”며 “교육부는 초·중·고 교과서에 격렬비열도의 역사적·지리적·전략적 가치를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건의안은 ▲격렬비열도 관련 내용의 교과서 수록 ▲독도와 병행한 영토교육의 체계적 추진 ▲청소년 대상 영토주권 교육 강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정 의원은 “격렬비열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서해 영토주권의 최전선이자 청소년들에게 국가 정체성을 심어줄 교육적 상징”이라며 “충남도의회는 도민과 함께 격렬비열도의 위상을 되살리고, 국가가 올바른 영토교육 정책을 실현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남도의회는 채택된 건의안을 교육부 등 관계 부처에 전달하고, 후속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