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UAM-AAV 시험평가센터 착공식

충남 서산 천수만 간척지가 농업의 땅에서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충남도와 서산시, 우주항공청은 11월 6일 서산 바이오웰빙연구특구 내에서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 착공식을 개최하며 미래 항공모빌리티 산업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UAM-AAV 시험평가센터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총 314억 원이 투입되며, 2만2588㎡ 부지에 복합시험동, 비행성능시험동, 수소전기시스템평가동 등 5개 건물(연면적 2915㎡)과 야외 버티포트 및 비행시험장이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파워팩, 전기엔진, 항법통신모듈 등 핵심부품의 성능과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는 첨단 장비들이 구축된다.

센터 운영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맡아 기업 지원과 전문 인력 양성에 집중할 예정이며, 현대차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가 들어설 천수만 B지구는 민가가 없는 평탄한 지형과 넓은 시야 확보로 비행 실증에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지역은 첨단 모빌리티벨트와 수소산업벨트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민군 항공 인프라와 한서대학교의 연구 역량까지 더해져 산업 생태계 구축에 유리한 입지를 자랑한다.

한서대는 글로컬대학 선정으로 국비 1000억 원을 확보해 2029년까지 특화연구센터와 캠퍼스 혁신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며, UAM-AAV센터와의 협력 시너지가 기대된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천수만은 과거 간척으로 농업을 일으킨 땅이 이제는 하늘길 산업의 전초기지로 재탄생하고 있다”며 “무인기·드론·UAM을 아우르는 AAM 토탈 클러스터를 조성해 민군산학연이 융합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착공식에는 45개 기업과 8개 기관·대학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장에는 에어빌리티사의 전동 수직이착륙기, 액화수소 드론, 자율비행 기체 등 첨단 항공 기술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