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충남 천안 풍세일반산업단지 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생 이틀째인 1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진화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건물 붕괴 위험과 전력·가스 차단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경 물류센터 4층 선반에서 시작된 불은 빠르게 1층까지 번지며 대형 화재로 확산됐다. 소방당국은 인력 452명과 장비 159대를 투입해 오후 3시 31분께 초진을 완료했으나, 내부 구조물의 급속한 열화와 붕괴 위험으로 인해 진입은 제한됐다.
충남도는 같은 날 오전 9시 30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으며, 오후 7시 30분 대응 2단계를 해제했다. 이후 천안시와 충남도의 긴급구조통제단도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16일 오전 11시 기준 현장에서는 여전히 붕괴 위험이 남아 있어 구조기술사 자문을 거쳐 철거 작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벽체 외부 전도 가능성으로 인해 경찰은 주변 지역을 통제하고 있으며, 북측 중앙부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해 잔재물 제거와 추가 소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화재로 고압·저압 전력 공급선 14개와 가스 공급선 1개가 차단돼 인근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다. 한국전력은 북측부터 순차적으로 전력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유해가스 발생 여부를 상시 측정하고 있다.
화재는 사실상 진화 단계에 들어섰지만, 전력·가스 차단으로 인한 2차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