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과_부직포를_함께_덮어준_배추(출처 국립원예특작과원)

겨울 김장철을 앞두고 충남지역 농가에 한파 대비 경고가 내려졌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18일 기온이 영하 3℃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수확 중인 김장용 무·배추의 동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관리 방법을 긴급 안내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무와 배추는 비교적 저온에 강한 작물이지만, 무는 영하 0.5℃ 이하, 배추는 영하 7℃ 이하에서 동해가 발생한다. 무가 동해를 입으면 뿌리 내부가 손상돼 단맛과 수분이 줄고 푸석한 식감이 나타나며, 배추는 뿌리와 생장점이 손상돼 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크기와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한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비닐(PE)과 부직포를 지주대 없이 함께 덮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식은 덮지 않았을 때보다 평균 온도 하강 폭을 10℃ 이상 줄일 수 있어 작물 보호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한파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에는 무·배추를 미리 수확해 임시 저장하는 것이 안전하다.

박영수 충남도 농업기술원 지도사는 “올가을 잦은 비로 무·배추 생육이 좋지 않은 포장이 많아 동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수확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농가는 한파에 대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