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산동~천안 상덕 지방도 624호 확포장 착공

충남 북부권의 대표적 병목 구간으로 꼽혀온 지방도 624호선 아산 산동~천안 상덕 구간이 마침내 확장 공사에 들어갔다. 10년 가까운 준비 끝에 첫 삽을 뜬 이번 사업은 단순한 도로 개선을 넘어, 충남 산업벨트의 물류 혁신과 교통 인프라 재편을 이끌 중대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11일 충남도는 천안 북부스포츠센터에서 착공식을 열고 지방도 624호선 확포장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석필 천안부시장, 오세현 아산시장, 지역 주민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오랜 숙원 사업의 출발을 함께했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1,495억 원을 투입해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에서 천안시 직산읍 상덕리까지 5.61㎞ 구간을 기존 2차로에서 왕복 4차로로 확장하는 대규모 도로 개선 프로젝트다. 도로 폭은 30m로 넓어지고 선형도 개선돼 교통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지방도 624호선은 아산과 천안을 연결하는 핵심 간선도로로, 인근 산업단지의 물류 이동과 출퇴근 차량이 집중되는 구간이다. 특히 산동사거리 일대는 628호선과 교차하며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정체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곳이다.

사업은 2015년 타당성 조사 착수 이후 2022년 노선 확정, 2024년 설계 완료를 거쳐 약 10년 만에 착공에 이르렀다. 그 과정에서 토지 보상과 관계기관 협의가 지연되며 시민들의 기대가 길게 이어졌지만, 이번 착공으로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본궤도에 올랐다.

또한 이번 확포장 사업과 연계해 ‘케이밸리 산업단지 진입도로’ 확장도 병행된다. 산동사거리에서 1.9㎞ 구간을 4차로로 확장하는 이 사업에는 국비 338억 원이 투입되며, 아산시가 설계를 맡고 충남도가 시공을 담당한다.

도로가 완공되면 기존 협소한 도로 폭과 불량한 선형으로 인한 교통 불편이 해소되고, 국도 1호선 및 경부고속도로 천안IC·북천안IC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이는 산업 물류 비용 절감과 교통 효율성 제고로 이어져 충남 북부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착공식에서 “이번 도로사업은 충남 북부권 교통·물류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중대한 사업”이라며 “천안과 아산을 관통하는 핵심 교통축을 완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아산은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 등 첨단산업이 집적된 지역으로, 충남 GRDP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고 있다”며 “도는 이번 공사를 계기로 양 지역의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산업·문화관광 분야에서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현 아산시장

오세현 아산시장은 “지방도 624호선은 충남의 스마트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물류축”이라며 “이번 착공은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차 등 미래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시와 충남도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