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와 함께 ‘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

충남도가 국내 기업과 손잡고 당진항 일원에 자동차 수출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첨단 복합물류단지 ‘K-모빌리티 오토 허브’를 조성한다. 총 4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유치되면서, 충남도가 추진 중인 ‘베이밸리 건설’과 ‘당진항 수출 전진기지 육성’ 전략이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이정환 SK렌터카 대표와 함께 ‘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로 자동차산업과 항만물류를 결합한 모델로,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당진항 고대부두 인근 72만㎡ 부지에 들어선다. 단지에는 자동차 정비·검사·전시·보관 등 유통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통합 물류 체계와 스마트 물류 시스템, 친환경 인프라가 구축된다.

SK렌터카 등 참여 기업은 특수목적법인(SPC) ‘케이모빌리티주식회사’를 설립해 2030년까지 약 3839억 원을 투입한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물류단지 조성, 투자 펀드 공모, 신속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맡고, 기업은 토지 제공과 사업비 투입, 경제적 타당성 확보에 협력한다.

충남도는 단지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6조5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조3000억 원의 부가가치, 770억 원의 세수 증가, 8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자동차 검사·정비·부품 기업이 집적되면서 자동차 유통산업 혁신 생태계가 형성되고, 항만산업 경쟁력 강화와 산업 구조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흠 지사는 협약식에서 “충남은 신흥시장 중심의 수출 물류 기반을 구축해 원스톱 수출 체계를 마련하고 자동차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 신흥시장 공략은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충남도와 당진시, 기업이 힘을 모아 자동차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