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 12월 13일 천안예술의전당 홍보 포스터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이 오는 12월 13일 천안예술의전당을 찾는다. ‘평화의 사도’로 불리는 이 합창단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사랑과 희망,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공연전문가 82인이 선정한 ‘연말 클래식 추천공연 1위’에 오른 이번 내한 공연은 아카펠라 합창의 진수를 보여주는 자리다. 모리스 뒤리플레의 〈Ubi Caritas〉를 시작으로 헨델, 바흐, 모차르트 등 거장들의 고전 명곡이 천상의 화음으로 울려 퍼진다. 또한 〈오 거룩한 밤〉, 〈고요한 밤〉, 〈징글벨〉 등 크리스마스 대표 캐롤과 프랑스 샹송, 세계 민속곡,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까지 폭넓은 레퍼토리가 준비돼 있다.

합창단은 1907년 프랑스 타미에 수도원에서 창단됐다. 하얀 성의와 목에 건 나무십자가는 이들의 상징으로, 순수한 목소리와 성스러운 무대는 ‘천사들의 노래’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1931년 뉴욕 카네기홀 데뷔 이후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평화와 사랑을 노래해 교황 비오 12세로부터 ‘평화의 사도’라는 칭호를 받았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와 예술·문화 레장 훈장을 수여받으며 문화외교사절로서의 위상도 인정받았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1971년 첫 내한 이후 반세기 넘게 꾸준히 한국을 찾아왔으며, 매년 전국 순회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크리스마스 시즌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 언론도 이들의 무대를 극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합창의 매력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고 평가했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파리에서 온 천사들”이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