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과수화상병 발생 면적이 전년 대비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은 겨울철 궤양 제거와 철저한 도구 소독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며, 이를 핵심 예방 조치로 강조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 면적이 4개 시군 20농가 8.6ha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개 시군 50농가 34.5ha 대비 25.9ha 감소한 수치로, 발생 면적이 75% 줄어든 것이다.
기술원은 지난해 겨울 전정기에 궤양 가지를 적극적으로 제거한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과수화상병균은 궤양 부위에서 월동해 봄철 기온 상승과 함께 확산하는 특성이 있어, 동계 궤양 제거는 사전 예방의 핵심으로 꼽힌다.
궤양 제거는 과수화상병뿐 아니라 사과부란병, 사과겹무늬썩음병, 배줄기마름병 등 주요 병해의 초기 전염원을 차단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제거 방법은 궤양 하단에서 40~70cm 이상 아래를 절단하고, 잘라낸 가지를 과원 내에서 매몰하거나 소각 처리하는 방식이다. 절단 부위에는 티오파네이트메틸 도포제 등 적합한 소독제를 발라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현재 도내에서는 사과 수확과 배나무 전정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작업자와 작업 도구에 대한 사전·사후 소독을 철저히 하고, 농가 스스로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외부 인력을 고용할 경우 다른 과원 작업 이력이 있는 인력이 포함될 수 있어, 장비·도구·작업복 소독을 철저히 하고 작업 중에도 수시로 소독하도록 교육·감독해야 한다.
이상범 기술보급과 농촌지도사는 “겨울철 궤양 제거는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는 핵심적인 방제 조치”라며 “수확 및 전정기 작업 시 예방수칙을 철저히 실천해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