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지역 벤처 생태계 강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도는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2025년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 출자 사업’ 자펀드 운용사 모집을 시작하며, 지역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충남 기업성장 벤처펀드는 공공 재정을 기반으로 민간 자본을 유치해 조성된 지역 모펀드다. 이를 통해 자펀드를 결성·운용하며 도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투자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 기업에 자금을 공급해 벤처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도와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2027년까지 총 10개 자펀드를 조성해 600억 원 이상을 도내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출자 규모는 총 359억 원으로, △지역기업 첫걸음(80억 원) △지역리그 벤처캐피탈(279억 원) 등 2개 분야에서 4개 운용사를 선정한다. 자펀드가 결성되면 약 266억 원의 투자 재원이 지역 기업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정 대상은 △지역기업 첫걸음의 경우 도내 소재 기업에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방식으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조합, △지역리그 VC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친환경 자동차 부품 등 12대 국가전략기술과 탄소중립 분야를 포함한 충남 중점 산업에 투자하는 벤처투자조합이다.
제안서는 다음 달 18일부터 24일 오후 2시까지 한국벤처투자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할 수 있으며, 한국벤처투자는 펀드 조기 결성 능력, 투자 집행 역량, 사후관리 능력, 수익률, 운용 전략, 운용 인력 등을 종합 평가해 내년 1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3개월 이내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