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탄저병 잎

충남농업기술원이 딸기 재배 농가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탄저병 방제를 위한 새로운 약제를 선발했다. 도내 발생 병원균을 대상으로 정밀 분석을 진행한 결과, 효과적인 방제 프로그램을 제시하며 농가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4월부터 다양한 살균제를 대상으로 균사생장 억제력 시험과 유묘 방제효과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프로클로라즈망가니즈(수화제·입제) △코퍼옥시클로라이드·프로클로라즈망가니즈(입제) △플로릴피콕사미드·플루아지남(액상수화제) 등 주요 약제를 선발했다.

분석 결과, 선발된 약제들은 여러 탄저병균 균주에서 높은 균사생육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유묘 시험에서도 안정적인 방제 성능을 확인했다. 딸기 탄저병은 묘 고사, 수량 감소, 상품성 저하를 동시에 유발하는 대표적 병해로,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해 농가에 큰 경제적 피해를 준다.

문제는 동일 약제를 반복 사용할 경우 병원균의 약제저항성이 빠르게 발달해 안정적인 방제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교호살포’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 방식은 탄저병 발생을 억제하고 약제저항성 발달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김병련 농업환경연구과 연구사는 “딸기 탄저병은 매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요 병해이기 때문에 약제를 교차해 사용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합리적으로 조합하면 안정적인 방제는 물론 저항성 문제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