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배추 속을 채우며 김장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충남 아산의 쌍룡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특별한 배움의 장을 마련했다. 전교생이 참여한 김장 체험 수업을 통해 전통 음식의 가치를 몸소 느끼고, 직접 담근 김치로 성취감과 즐거움을 경험하는 시간이 됐다.
쌍룡초등학교(음봉면 소재)는 지난 17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김장 체험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요리 실습을 넘어, 우리 전통 음식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이 직접 김치를 담가보는 실습 중심 교육으로 기획됐다.
학생들은 먼저 김치의 역사와 김장의 의미를 배우며 수업을 시작했다. 이어 절인 배추의 물기를 빼고 양념을 바르는 기본 과정을 익힌 뒤, 두 차시에 걸쳐 직접 양념을 버무려 김치통에 담아 각자의 김치를 완성했다. 완성된 김치는 집으로 가져가 가족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체험 과정에서 학생들은 배추 속을 채우는 손맛의 즐거움과 동시에 양념이 차갑고 힘이 드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경험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힘들었지만 행복했다”, “내가 만든 김치라 더 소중하다”라는 소감을 전하며 전통 음식 체험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이날 점심식사로 제공된 수육과 함께 자신이 만든 김치를 맛보는 시간이 마련돼, 평소 김치를 잘 먹지 않던 학생들까지 여러 번 김치를 더 가져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직접 담근 음식이 주는 만족감과 성취감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쌍룡초 관계자는 “이번 김장 체험은 단순한 요리 활동이 아니라 우리 전통 음식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음식의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