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행안부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충남도의회가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입법 성과를 인정받았다. 도의회는 21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충청남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및 지원 조례」를 바탕으로 우수조례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성과는 충남이 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에너지 체계로 나아가기 위한 지방의회의 정책적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충남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화력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으로, 국가 전력 공급을 책임지는 대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산업구조 편중 등 사회적 부담을 떠안아 왔다. 이에 충남도의회는 단순한 보상 논의에서 벗어나, 지역이 스스로 에너지 체계를 바꾸고 지속가능한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왔다.
그 과정에서 제정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및 지원 조례」는 지역 내 분산에너지 기반을 확대하고, 중앙정부나 기업 중심이 아닌 지방정부와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마련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의회가 직접 정책 대안을 설계하고 현장 의견과 전문가 자문을 반영해 실효성을 높였다는 점도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본심사 발표를 맡은 구형서 의원은 “충남도의회는 눈에 보이는 영역의 탄소중립에서 한발 더 나아가, 냉매 관리 시스템 구축 등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 정책을 확장하며 전환을 이끌어 왔다”며 “도민이 에너지전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그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현 의장은 “이번 성과는 충남이 에너지전환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이자, 지방의회가 정책 변화를 실질적으로 만들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