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의원

천안시의회가 지역 역사문화자산의 상징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류제국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충남도 기념물 제58호 아우내 독립만세운동기념비 이전 청원’이 복지문화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서, 유관순 열사 사적지와의 역사적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 단계에 들어섰다.

천안시의회(의장 김행금)는 21일 열린 제284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복지문화위원회에서 류제국 의원이 제출한 기념물 이전 청원을 심사한 결과,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청원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기념비가 지닌 역사적 가치와 교육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현재 위치에서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류 의원은 기념비를 병천면 유관순 열사 사적지 인근으로 이전·재배치해 독립운동의 역사적 흐름을 한 공간에서 체계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류 의원은 “이번 이전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유관순 열사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하나의 역사적 맥락으로 연결하는 통합 공간 조성”이라며 “천안의 역사 자원을 상징성 있게 재구성하고, 지역의 역사교육과 관광 콘텐츠 확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안시의회는 이번 청원이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의결을 거치면, 충남도와 협력해 이전 절차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지역 역사문화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고, 청소년 역사교육 및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