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보령 원산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섬문화예술플랫폼 기공식’
충청남도와 보령시가 서해안 섬 문화예술의 새로운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21일 보령 원산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섬문화예술플랫폼 기공식’에는 도와 시 관계자, 지역 주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섬 문화예술의 도약을 함께 기원했다. 이번 사업은 300억 원을 투입해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섬문화예술플랫폼은 섬비엔날레의 주전시관이자, 섬 고유의 문화자산을 보존하고 예술 창작·전시·교육 기능을 융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원산도를 중심으로 서해안 섬 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플랫폼은 원산도해수욕장 인근 9,886㎡ 부지에 연면적 3,989㎡,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내부에는 다목적홀과 다목적실,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며, 예술 전시와 공연, 교육 프로그램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다.
충청남도와 보령시는 플랫폼 조성과 함께 오는 2027년 4월 ‘제1회 섬비엔날레’를 개최한다.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섬을 유동적 존재로 바라보며 예술적 상상과 질문을 던지는 장이 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섬 고유의 문화적 매력을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 모델을 제시한다.
박정주 충청남도 행정부지사는 “섬문화예술플랫폼은 서해 섬들의 정체성을 보존하고 예술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충남의 섬들이 예술과 관광이 공존하는 창의적 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도 “원산도가 해양관광 중심지를 넘어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섬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지역 예술인과 주민이 함께 만드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