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 교통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21일 논산시 부적면에 남부권 최초 수소충전소를 준공하며, 2030년까지 도내 어디서든 20분 내 충전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충전소는 충남의 14번째 시설로, 지역 균형 발전과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논산 수소충전소 준공식에는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 백성현 논산시장, 충남테크노파크 및 한국가스기술공사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 수소충전소 설치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42억 원, 도비 5억 4천만 원, 시비 12억 6천만 원 등 총 60억 원이 투입됐다.
논산시와 충남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해 10월 완공한 충전소는 하루 최대 1,600kg의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수소차 320대, 버스 6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운영은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맡아 안전관리자를 상시 배치하고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충남도는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총 67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6개 시군에서 13곳(24기)이 운영 중이며, 10개 시군 13곳(29기)이 추가로 건설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보령 수소충전소가 준공될 예정이며, 2026년에는 계룡·부여·천안 등지에서 순차적으로 충전소가 개소한다.
도는 충전 인프라 확충과 함께 도민의 무공해차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수소차 디올뉴넥쏘 구매 시 최대 3,250만 원, 전기승용차는 1,280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는 수소버스 지원금도 확대돼 저상버스는 3,700만 원, 고상버스는 6,000만 원까지 지원된다. 공공기관이 수소버스를 구입할 경우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추가로 1억 원을 할인 지원한다.
또한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미니버스·청소트럭 등 차종을 다양화하고, 차량 인도 기간 단축 및 정비 거점 확충을 통해 도민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김영명 환경산림국장은 “논산 수소충전소는 남부권 최초로 준공된 시설로, 충남의 탄소중립 실현과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수소 교통 혁신의 중심에 충남이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