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는 24일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

충남 예산 덕산온천이 한때 ‘국민 온천’으로 불리며 연간 400만 명 이상이 찾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다시 도약을 준비한다. 충남도와 예산군, 충남개발공사, 그리고 호반그룹이 손잡고 고급 숙박·컨벤션 시설을 건립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하면서, 침체된 지역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이 기대된다.

덕산온천은 1917년 국내 최초로 ‘탕’을 활용한 온천을 개장한 뒤, 1980년대 관광지 지정과 함께 전국 대표 온천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용객은 2014년 437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운영사 경영난과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감소해 2020년에는 208만 명까지 떨어졌다. 최근 342만 명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여전히 전성기와는 100만 명 가까운 격차가 남아 있다.

충남연구원은 시설 노후화와 관광객의 변화된 수요에 대응하지 못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했다. 이에 충남도는 ‘체류형 명품 관광지’로의 변신을 목표로 호반그룹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호반그룹은 고급 숙박시설과 컨벤션 기능을 갖춘 복합 휴양시설을 조성하고, 도와 예산군·충남개발공사는 행정·재정 지원과 인허가 절차를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24일 예산 덕산 스플라스리솜에서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과 ‘덕산온천관광지 활성화를 위한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업무협약을 체결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온천 관광을 넘어 MICE 산업(회의·전시·컨벤션)과 웰니스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충남도는 내포신도시 내 미술관, 대학 캠퍼스, 종합병원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고용 창출과 상권 활성화도 기대된다.

호반그룹은 이미 리솜 리조트 브랜드를 통해 전국에서 리조트와 골프장을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덕산온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