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충격파 치료(ESWT)가 회전근개 손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위라이브병원 유재성 대표원장은 최근 대한스포츠의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하며, 후방 석회성건염 환자에서 체외충격파 치료 후 발생한 회전근개 파열 사례를 보고하고 치료법 적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문에 따르면 체외충격파 치료는 고에너지 음파를 통해 연부조직에 미세 손상을 유도하고, 혈관신생과 염증 조절을 촉진해 조직 회복과 석회 흡수를 돕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최근 동물실험에서는 과도한 에너지 사용이나 힘줄의 취약성을 고려하지 않은 치료가 오히려 콜라겐 구조를 파괴하고 힘줄의 강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특히 후방 회전근개(극상근 후섬유·극하근)는 전방부보다 혈류 공급이 적고 건두(core tendon)가 약해 회복 능력이 낮은 해부학적 특성을 가진다.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은 만성건병증, 근위축, 견봉골극 등과 결합될 경우 손상 가능성을 더욱 높인다.
유재성 교수는 “체외충격파는 적절히 사용하면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후방 회전근개와 같이 해부학적으로 취약한 부위에서는 반복적 혹은 고에너지 치료가 손상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영상유도하 정확한 타깃 설정과 에너지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미 손상된 힘줄에는 ADM(생물학적 보강재)과 같은 대안적 치료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